이루리라, 꿈을
이루리라, 꿈을
古松 정종명
감히 못 오를 나무에 오르는
과당 찮은 일을 향해 바동바동
다람쥐처럼 줄을 탄다
실같은 가방끈에 가진 것 없는
빈대지만 피 냄새 맡으면 하룻밤
아흔아홉 골 넘고 넘는 바지런한
걸음 멈추지 않았다
등 뒤에서 비웃음 화살 피하지 않고
앞만 보고 갈 길을 갔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명언은 헛되지
않았고 손잡고 간다
욕심이 화를 부를 거라고 숙덕숙덕했지만
잃을 것도 손해 볼 것도 없는 밑바닥
걸림돌은 없었다
꿈이 없는 삶은 무미건조함
접을 수 없는 도전의 삶은 성취의
꽃을 피우더라
아직도 갈 길 멀어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고.
2020. 0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