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순간
혼돈의 순간
古松 정종명
고요하던 웅덩이에
순간 먹구름이 덮인다
재빠르게 눈치챈 버들치들
몸을 파르르 떨며
주둥이를 처박고 수초 속에
몸을 숨긴다
둑에서 몸을 말리던 개구리
혼비백산 시퍼런 힘줄 선 뒷다리
점프한 풀숲에 바람이 일고
왜가리 충혈된 눈 부라리며
물에 투영된 자신에 고개
갸웃 거리고
순식간 생사가 뒤섞인 해 질 녘
개울가엔 혼돈이.
2020. 06. 06.
혼돈의 순간
古松 정종명
고요하던 웅덩이에
순간 먹구름이 덮인다
재빠르게 눈치챈 버들치들
몸을 파르르 떨며
주둥이를 처박고 수초 속에
몸을 숨긴다
둑에서 몸을 말리던 개구리
혼비백산 시퍼런 힘줄 선 뒷다리
점프한 풀숲에 바람이 일고
왜가리 충혈된 눈 부라리며
물에 투영된 자신에 고개
갸웃 거리고
순식간 생사가 뒤섞인 해 질 녘
개울가엔 혼돈이.
2020. 06.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