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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는 시간

정종명 0 33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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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古松 정종명



지난해 딱 이맘때

두툼하고 풍성한 

새 달력에 새겨 걸었던 꿈


오뚝이 같은 삶

환희와 아픔을 삼키며

숨 가쁘게 걸어온 허무한 시간


암초에 부딪힌 과욕

가로막힌 절규와 아쉬움

노력으론 불가한 천재지변


외나무다리를 만난 듯

귀로에 선 중년

허송세월 아닌 최선 다한 삶 


살다 보니 

내게도 두고두고 되뇔

꿈 속인 듯 북받치는 기쁨


보잘것없다 여겼던 

작은 배낭 속에 값진 행복이.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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