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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찌푸린 날에는

정종명 1 302 0

하늘이 찌푸린 날에는 / 정종명



게슴츠레한 눈빛처럼

스산한 하늘에 삭풍이 불고


모진 한파에 뼈가 시리면

억누르고 산 그리움

하나둘 멀어져 간 얼굴들 


지체 없이 달려가고픈 

쪽빛 애절한

옛 기억의 발자취 따라 헤맨 길


짙게 드리운 장막 속

잊히지 않는 추억의 첫 장을 장식한

선명한 풍경들


한바탕 쏟아 낼 듯 

찌푸린 날엔

간절히 가고픈 재 넘어 옛집.


2021.   12.   26.

1 Comments
조만희 2021.12.27 13:26  
흐린 날에는
그립던 사람들이
더욱 그리워지는 것 갇습니다
선생님의 깊은 시심에
잠시 쉬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