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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떠난 뒤의 여운

정종명 0 248 0

여신 떠난 뒤의 여운 (1,504)


                       古松 정종명



화려했던 시간 털어 내고

떠나는 모습 미련도 후회도

사뿐사뿐 홀가분한 걸음


무거웠던 고뇌 칙칙했던 

번거로움도 훌훌 벗어 놓고

속을 채우고 떠나는 님의 뒤 모습 


알알이 채운 뒤주

단풍잎 화려했던 절정의 날

조용히 접은 뒤 허망한 가슴


여신 넘어간 색동 언덕

한 폭 수채화로 가슴 심쿵 한 긴 여운.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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