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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의 아우성

정종명 0 208 0

전선의 아우성 (1,501)


                               古松 정종명



뒤엉킨 줄 속을 질주하는 

언어와 불빛들이 숨찬 듯 

팽팽히 긴장을 당기며 

아우성치는 전선電線


어느 가난한 종족들이 

서로 총칼을 겨누며

죽이고 죽는 갈등에

피비린내 나는 전선戰線


더운 공기와 건조한 찬 바람이

소용돌이치며 폭풍우로 

쑥대밭을 만드는 전선前線 


한순간도 쉼 없는 

전선에 난무하는 아우성.


202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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