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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계절이 오면

정종명 0 259 0

시린 계절이 오면 (1,497)


                      古松 정종명 



푸른 눈동자 초점을 잃고

스산하게 내려앉은 풍상의 거리


세찬 바람의 손길에 휘둘려

정처 없이 걷는 걸음 슬픔으로 인다


빈 주머니 허기진 빈곤의 삶

혹한의 시련이 엄습하는 계절


왕성했던 꿈 못다 이룬 슬픔에

온몸 냉수로 등 목하 듯 혹독한 한기


꿈속 가위눌린 악몽 같은 소름이

사시나무 떨 듯 움츠리게 한다.


2021.   12.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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