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13
어제
441
최대
3,402
전체
956,609

새 꿈을 키우고

정종명 0 278 0

새 꿈을 키우고 (1,493)


                      古松 정종명



한 계절 왕성하던 몸

시름시름 앓던 잎새들


우듬지를 벗긴 오색 열기

차츰 온 몸뚱이로 번져

신열 앓은 아이 마냥 

앙상한 뼈대만 남긴 채 

훌훌 외투를 벗고 의연히 섰다


매서운 시련의 계절 맞서

묵은 욕심을 내려놓고

득도한 듯 홀가분한 모습이다


난 오욕에 허리 펴지 못하는데

넌 떨궈낸 자리 새 꿈을 키우고.


2021.   11.   28.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