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53
어제
441
최대
3,402
전체
956,649

서투른 흉내

정종명 0 283 0

서투른 흉내 (1,481)


                         古松 정종명



춥고 배고픈 설움 벗어나고자

밤낮 준비하고 아껴 쓰는 교훈


지금의 내가 있고 삶의 지표로

삼아 가난을 벗어 날 수 있었기에

서투른 흉내를 내 보지만 비교되지 못한다

삼동 한철 배불리 먹이진 못해도 

등 따시게 군불을 지필 요령에 장작더미 태산 같았다.

몸소 장작 패서 가래 쌓아 보니 엉성한 모양새 흉내도 어렵다

장작 가로세로 쌓아 바람이 드나들어 잘 마르도록 쌓는 지혜 수학 공식에도 없다

허드렛일도 빈틈없는 처리로

동네 사람 입에 오르내리던 야무진 손끝


이론보다 실전이 중요한 살림살이

내 지금까지 흉내 내 보지만 신발 벗고 따라가도 근처도 못 간다.


2021.   11.   04.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