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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가을

정종명 0 243 0

엄마의 가을 (1,477)


                       古松 정종명



불태운 한철 내내

흘린 비지땀 방울방울 맺혀 들판 가득 

황금빛으로 여물었다


새벽이슬로 가꾼 텃밭엔

짭조름한 땀에 키를 키운 수숫대 고소함 

폴폴 풍기는 내음에 넉넉한 가을


추녀 밑엔 풍경처럼 옥수수 마늘 

씨앗 망태 풍요로운 내일의 희망 


앞마당 멍석 가득 오동통 알곡들 

소복소복 꽃처럼 피어

달빛에 비친 화사한 엄마의 얼굴 같다


풍만한 황금빛 계절

엄마의 곳간 가득 함박웃음 울타리 넘는다.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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