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의 주인공
밥상의 주인공 (1,475)
古松 정종명
한 시절 풍미했던 계절도
두툼한 솜이불 덮고 쉼의 안식에 들것이다
냉기에 등이 시린 삼동 언 몸 녹여주고
주린 허기 채워줄 밑반찬
사시사철 밥상의 터줏대감 배추 무
뜨거운 햇살 받아 속을 채우고 있다
안주인의 자존심 쌀독은 비어도
장독대 항아리는 비울 수 없는
어머님의 사랑 맛있게 익어 긴 고난의
계절을 이겨낼 양식이 될 것이다
맛난 고기와 인스턴트식품이 입맛을 자극하지만
밥상에 빠질 수 없는 김치
발효되어 곰삭은 맛 영양 가득 품은 전통 김치
지역마다 종류도 가지가지 민족의 자긍심
대대로 이어온 지켜야 할 반찬 김치
자손만대 우리네 밥상의 주인공.
2021.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