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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을 누이고

정종명 2 542 0

오월을 누이고


                             古松 정종명



소담스러운 꽃송이 하늘 가득 걸고

촉을 잃어 가던 가슴은

별빛 따라 그대 오실 거란 풍문에

껴 저가던 짚불 같았던 사랑의 불씨

물 만난 고기처럼 날뛰고


홀로 거닐던 골목을 감아돌면

울타리 가득 그대 붉은 정열로 맞아주는 

불꽃같은 사랑을 피웠다


가지가지 푸른 잎새 너울 춤사위

달콤한 향기 코끝에 매달려 오월은

들뜬 활개를 펼쳐 놓고


간간이 촉촉한 비를 뿌려 꿈을 키워

초록은 내 가슴 가득 설렘으로 

추억을 불러들여 철 지난

감성의 부채질로 모닥불을 지폈다


온통 푸른 깃대 높이 세우고 

감사와 은혜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오월을 추억 속에 누이고.


2020.   05.   30.

2 Comments
윤석진 2020.05.31 10:24  
5월을 누이고
시어가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정종명 2020.06.01 07:41  
복된 나날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