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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의 마음

정종명 0 249 0

어미의 마음 (1,466)


                          古松 정종명



풀벌레 아름다운 노랫소리

별빛에 묻혀버린 깊은 가을밤


뒷산 중턱 오솔길에

고라니 한 마리 서글픈 울음 

아직도 

귀속에 가시 되어 찌른다


찬 이슬 내려

풀잎도 억센 가을날

애절한 울음 

저 멀리 기적소리처럼

온종일 뇌리에 차랑차랑 남아있다


울 엄마 날 대처에 보내 놓고 

밤마다 잠 설치었겠다


엊그제 독립한 새끼

밤새 내린 찬비의 냉기를 느껴

어미는 비탈진 오솔길 오르내리며

애타게 울부짖는다


어미 마음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매일반 천심인 것을.


2021.   10.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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