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가인
절세가인 (1,463)
고송 정종명
당에 양귀비 있다면 신라에
수로부인 절세가인이었다
신神들도 그 아름다움에 매료될
미모 후세에 전하려
동해 청정 해안 삼척 남화산 우듬지
천연 석재에 새겨 놓은 미모의 흉상에
온몸 짜릿한 전율 솟아오른다
이목구비 뚜렷한 미인 예술가의 손끝에서 탄생했을 저 아름다움
신도 홀린만 하여 넋을 놓고 반문해 본다
인간이 이토록 완벽할 수 있을까
저토록 뛰어난 미모는 신라시대일까 현세일까 답을 구할 길 없다
마파람에 묻어온 친정 소식에
북받치는 그리움 동해의 물결처럼
일렁이고 초롱 한 눈동자 옥색처럼 푸르다
천년 세월 뭇 남성 가슴에 울렁증으로
살아있는 전설 속의 수로부인.
2021. 0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