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04
어제
441
최대
3,402
전체
956,600

제 자리를 찾았다

정종명 0 242 0

제 자리를 찾았다 (1,462)


                            古松 정종명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설마 했던 장마에 뺏긴 자리


지겹던 가을장마 삭풍에 밀려간 곳 

해맑은 가을 햇살 알밤처럼 토실토실 내린다


흙탕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들녘

쌀밥 같은 빛살에 생기 넘친다


제 자리서 제 몫 다할 때 빛 나는 법

제 자리를 찾은 가을 막바지 열정을 쏟는다


어깨 쭉 펴고 서있는 그대 당당함에

구슬 같은 사랑이 영근다.


2021.   09.   27.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