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아침 - 고향 언덕
추석 명절 아침
- 고향 언덕 (1,459)
古松 정종명
며칠째 마음이 뒤숭숭하여
갈피를 종잡을 수 없다
무지갯빛 추억이 스멀스멀 가슴을
헤집어 한바탕 물결이 출렁인다
뼛속 깊이 새겨진 그리움 벅차고
유년의 산하 넓은 품 변함없는데
먼 길 간 얼굴들 주마등처럼 스친다
언제나 포근한 마음의 안식처
꿈속에서도 보고픈 님 계신 곳
특정한 날이면 사무치는 고향 언덕
나 지금
그곳에 서서 흙냄새에 설레고
젖 내음에 가슴 무너져 내리고.
2021. 0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