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애불 참배
마애불 참배 (1,450)
古松 정종명
문경 봉암사 계곡 옆
집채만 한 바위에 나투신 몸
가부좌 틀고
중생 소원 귀를 열었다
초롱초롱한 눈
온화한 염화미소 띄며
졸졸졸 개울물 노래에
외로움 달랜 천년 세월
가슴에 응어리 녹여내고
품은 뜻 이루리라 두 손 모은다
묵언 설법은 회색빛 어둠을 털고
푸른 눈 밝히는 마법 같은 힘
자리 뜨지 않은 이유리라
시린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짜릿함에
순간 해탈의 경지에 다다르고.
2021. 09.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