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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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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古松 정종명



문경 봉암사 계곡 옆

집채만 한 바위에 나투신 몸

가부좌 틀고 

중생 소원 귀를 열었다


초롱초롱한 눈

온화한 염화미소 띄며

졸졸졸 개울물 노래에

외로움 달랜 천년 세월


가슴에 응어리 녹여내고

품은 뜻 이루리라 두 손 모은다


묵언 설법은 회색빛 어둠을 털고

푸른 눈 밝히는 마법 같은 힘

자리 뜨지 않은 이유리라


시린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짜릿함에

순간 해탈의 경지에 다다르고.


2021.   09.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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