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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의 꿈

정종명 0 202 0

담쟁이의 꿈 (1,442)


                         古松 정종명



시작부터 원대한 꿈을 꾸진 않았다 


소박한 포부 허공에 걸고 걸음마 떼며 바람의 손을 잡았다


느긋한 여정 거침없는 나아가는 길


순간 헛디딘 발걸음에 길을 잃고 

헤매는 걸음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꼭 하늘에 오르리란 가당찮은 꿈


스치는 바람의 손길이 물기를 빼고

가벼워지면 멈춰야 하는 길


마지막 잎새가 작별을 고하는 그날

돌아볼 이루지 못한 꿈.


2021.   0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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