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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그 시림

정종명 0 297 0

녹음, 그 시림


                                古松 정종명



사방 싱그러운 연두의 부드러움

옛 여인의 손길처럼 가냘프다


봄꽃 화려한 외출 뒤 빈자리 메워낸

녹색의 시림에 청아한 세상

하나둘 사랑의 열매 키우는 엄숙한

삶의 법칙에 연민의 마음


여물지 못해 연약한 잎새는 살을 붙이는 

오월의 햇살을 타며 힘을 다해 

혈을 돌려 몸을 살찌운다


푸른 바람에 속살 보이며 너울대는

몸짓에 잊힌 추억 애잔한 사랑

감추지 못해 어느새 눈가 적신다


마음은 푸른 청춘인데 몸은 빛바랜

단풍이니 젊음을 그리워할 수밖에.


2020.   0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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