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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찜 꽃

정종명 1 347 0

계란찜 꽃 (1,423)


                          고송 정종명



창밖에 세찬 장맛비

거리를 씻어 내리고


출출한 속 허기 채우려

밥상을 차리다 불현듯


활짝 웃는 햇살이 그리워

계란찜을 만들어 본다


국그릇에 알 두어 개 깨어 

파 송송 설어 넣고 잘 저어


둥근 찜기에 곱게 펼쳐 놓으니

한 송이 해바라기 꽃 같은 해님이 떴다


장마에 축축한 내 마음이

화려한 햇살에 뽀송뽀송하다.


2021.   07.   11.

1 Comments
일상을
곱게 서정적으로
표현하며
마음을 가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