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았네, 이제야
깨달았네, 이제야 (1,421)
고송 정종명
줄기차게 내리는 장맛비처럼
손바닥만 한 작은 가슴 가득
그대 생각 흘러넘치는 날들
생각하면 할수록 커지는 그리움에
숨이 끊어질 듯한 아픔
저만치 앞서가는 당신 모습
따라가면 그만큼 멀어지는 이유가
정녕 하나 될 수 없는 그대와 나
당신 그리움이 내 삶의 원동력
동력 잃으면 삶이 이탈하기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잡힐 듯 잡히지 않은
우리 사이인 것을 깨달았네, 이제야.
2021. 07.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