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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정종명 1 270 0

소나기 (1,420)


                             고송 정종명



가슴에 얼마나 

큰 응어리 맺혔으면

닭똥 같은 눈물 쏟아 내며

포효하는가


못다 이룬 사랑의 아픔인지

불효한 죄 깨달아 통곡하는가

잘 벼룬 칼로 

허공을 베어 응어리 풀리려나


눈에 핏대 세워 울부짖는

그 서러움 

자식 먼저 보낸 어미 마음 보다

더 아릴까


순간의 발악에 멈춰버린 시간

아픔과 슬픔 흙탕물 되어 흘려보내고

처연한 뒷모습이 생경하다.


2021.   07.   05.

1 Comments
그래도 삶은
소리없이 나아가며
말없이 그대를 지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