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굴레
운명의 굴레 (1,414)
고송 정종명
하찮았던 의견 충돌이
철길처럼 팽팽하게 그 간격 좁히지 못한 우리 사랑
너를 보내고도 가슴 깊이 간직한 채
숨 가쁜 술래잡기에 입술이 타는 듯한 갈증이 몸을 태운다
하늘엔 연일 장맛비가 내리지만
세치 가슴을 적시지 못하고 찬바람에 가랑잎 타듯 애태운 날들
이제 와서 참회의 눈물 마를 날 없지만
되돌아갈 수 없이 먼 길 와버린 세월
끝을 찾을 수없이 헝클어져 버린 우리의 인연 아직도 놓지 못한
운명의 굴레인 것을.
2021. 0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