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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굴레

정종명 1 277 0

운명의 굴레 (1,414)


                               고송 정종명



하찮았던 의견 충돌이

철길처럼 팽팽하게 그 간격 좁히지 못한 우리 사랑


너를 보내고도 가슴 깊이 간직한 채

숨 가쁜 술래잡기에 입술이 타는 듯한 갈증이 몸을 태운다


하늘엔 연일 장맛비가 내리지만

세치 가슴을 적시지 못하고 찬바람에 가랑잎 타듯 애태운 날들


이제 와서 참회의 눈물 마를 날 없지만

되돌아갈 수 없이 먼 길 와버린 세월


끝을 찾을 수없이 헝클어져 버린 우리의 인연 아직도 놓지 못한 

운명의 굴레인 것을.


2021.   06.   23.

1 Comments
그것이
바로 인생
배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