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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蓮

정종명 1 203 0

연蓮 (1,408)


                            고송 정종명



널따란 가슴 펼쳐 하늘을 받혀이고

햇살을 빨아들이고 섰다


이슬같이 맑은 차 한 종지 머금기 위해 

비우고 비워낸 속마음 깊다


어둠의 터널 꼬리를 밟고 서서 

진한 향기를 품었다


세파에 물들지 않고 폭풍우에도

흔들리나 꺾이지 않는 굳은 절개


초연히 구렁을 걸러 올리며

성스러운 꽃 한 송이 올리고.


2021.   0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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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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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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