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부엌
엄마의 부엌 (1,396)
고송 정종명
매캐한 연기에 눈알이 아리 하게 맵다
맛난 먹거리로 가족들 건강을 책임지는 엄마의 정성과 손맛의 보고
더 무 가득 생명수 찰랑찰랑 엄마의 고뇌가 넘실대며 눈망울 적시고
정갈한 정성이 가득했다
반들반들 윤기 흐르던 가마솥 보리밥 도 배불리 먹이지 못해 안달하시며 진작 당신은 누룽지 한 술로 허기 달래셨던 가시 같았던 시절
눈물 콧물 범벅에도 조물조물 엄마의 손맛은 가슴 가득 품은 사랑 피와 살이 되어 자식들 키웠네
엄마의 얼굴처럼 그을린 벽과 천장에
시루떡 같은 추억 겹겹이 쌓여 있다.
2021. 0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