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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 되어

정종명 1 312 0

홀씨 되어 (1,389)


                           고송 정종명



메마른 바닥에 엎드려

거친 숨 몰아쉬며 넘어온 계절


따사로운 햇살과 봄비가 뿌려주는 응원에 다리에 힘주고 

한 송이 두 송이 꽃을 피워 부푼 가슴 벙글어 

시집갈 꿈에 설렘 가득하다


신접살림 들뜬 가슴 다독이며

낭군님의 손길 숨죽여 기다는 봉긋한 

열아홉 순정 부풀어 있다


엷은 실바람 낭군님 따라 가냘픈 미소 띄우며 

길 떠나는 새색시처럼 나풀나풀 춤추며 신혼 길 나선다


오두막집이라도 좋다 온화한 당신 손길 머무는 곳이라면 

사랑을 꽃피우리라.


2021.   05.   04.

1 Comments
안빈낙도
바로 그것입니다
배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