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발
엄마의 발 (1,381)
고송 정종명
송편처럼 예쁘고 반달같이
아름답던 엄마의 하얀 발
가난과 싸워야 했던 한 생
가시밭길 맨발로 허덕인 흔적
터지고 갈라지고 군살 앉은 발
승자의 훈장이라 위로해 보지만
자식은 시리고 참혹한 심경
매미 허물같이 퍼석한 몸 이끌고
홀로 빈 집 지키는 울 엄마 퉁퉁 부어 걷기조차 힘든 발
희생으로 병든 발 한 번도 씻어드리지 못한 죄, 어떤 말도 변명의 이유가 되지 못하네.
2021. 04. 18.
엄마의 발 (1,381)
고송 정종명
송편처럼 예쁘고 반달같이
아름답던 엄마의 하얀 발
가난과 싸워야 했던 한 생
가시밭길 맨발로 허덕인 흔적
터지고 갈라지고 군살 앉은 발
승자의 훈장이라 위로해 보지만
자식은 시리고 참혹한 심경
매미 허물같이 퍼석한 몸 이끌고
홀로 빈 집 지키는 울 엄마 퉁퉁 부어 걷기조차 힘든 발
희생으로 병든 발 한 번도 씻어드리지 못한 죄, 어떤 말도 변명의 이유가 되지 못하네.
2021. 0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