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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에 빠지다

정종명 2 281 0

마술에 빠지다 (1,368)


                            고송 정종명



유유히 흘러 가버린 개울물처럼

뒤돌아 오지 못하는 세월


쇠처럼 차갑던 뒷골 된바람 등 

뒤따라온 유순한 봄바람


쌀 가운 반려견 꼬리처럼 살랑 되는

가지 끝에 연두색 생명들 속살거림


숙련된 마술사의 손끝인가 메마른

가지마다 앞다퉈 내건 새 희망들


거짓말보다 더 거짓 같은 계절의

매직쇼에 넋 놓고 빠져든다.


2021.   03.   23.

2 Comments
봄의 찬미
흠뻑 봄에 취하시기 바랍니다
배람합니다
정종명 2021.03.31 07:49  
학리 시인님

감사합니다
답글 올리지 못한점 넓은 아량으로
양해 바랍니다.
봄꽃들의 화려함 같이 아름다운 나날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