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에 빠지다
마술에 빠지다 (1,368)
고송 정종명
유유히 흘러 가버린 개울물처럼
뒤돌아 오지 못하는 세월
쇠처럼 차갑던 뒷골 된바람 등
뒤따라온 유순한 봄바람
쌀 가운 반려견 꼬리처럼 살랑 되는
가지 끝에 연두색 생명들 속살거림
숙련된 마술사의 손끝인가 메마른
가지마다 앞다퉈 내건 새 희망들
거짓말보다 더 거짓 같은 계절의
매직쇼에 넋 놓고 빠져든다.
2021. 03. 23.
마술에 빠지다 (1,368)
고송 정종명
유유히 흘러 가버린 개울물처럼
뒤돌아 오지 못하는 세월
쇠처럼 차갑던 뒷골 된바람 등
뒤따라온 유순한 봄바람
쌀 가운 반려견 꼬리처럼 살랑 되는
가지 끝에 연두색 생명들 속살거림
숙련된 마술사의 손끝인가 메마른
가지마다 앞다퉈 내건 새 희망들
거짓말보다 더 거짓 같은 계절의
매직쇼에 넋 놓고 빠져든다.
2021. 0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