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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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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앞에서 (1,365)


                        고송 정종명



흩날리는 꽃잎 위에

젖은 그림자

당신이 우뚝 서 있었다


돌아선 그 모습

차마 볼 수 없어

눈을 감고 말았지


다시는 못 만날 

기약 없는 이별 앞에서

잡지 못했던 

아픈 사랑


된 더위 소낙비처럼 

짧았던 우리 사랑


까마득한 기억 저편엔

아지랑이 아물거리고

꽃잎 흩날리는 봄이었다


소소한 오해가 원죄인데

평생 속죄하며 산 삶

당신이란 감옥에서

벗어나는 날 언제.


2021.   03.   17.

2 Comments
그리움과 회한은
언제나
동전의 양면
고운 시상
배람합니다
정종명 2021.03.19 08:00  
학리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놓고 가신 사랑의 말씀에
가슴 뭉클합니다
오늘도 건승 기원드리며
봄꽃처럼 아름다운 날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