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8
어제
221
최대
3,402
전체
964,280

그리움의 깊이

정종명 2 554 0

그리움의 깊이


                                古松 정종명



진종일 질척거린 비에 내 마음은

악몽에 시달린 몸처럼 축축하다


유리창에 부딪히는 빗방울이

그대 안부였으면 좋으련만

산산이 부서져 흩어져 버리고

눅눅한 그리움만 쌓이고


그대 어디서 나처럼 물먹은 솜이

되어 무거운 침묵에 갇혀 있을까

내 가슴은 흐르지 못해 섞어버린 

웅덩이같이 질척이는데


바닥에 부딪히는 낙숫물 같은 

파장 속에 또렷이 투영된 그대

눈동자 아직도 초롱초롱 빛이 나는데


아직도 허우적거리며 빠져나오지 못한 그대 

그리움의 샘은 깊기만.


2020.   05.   16.


2 Comments
윤석진 2020.05.16 17:33  
그리움의 깊이가
어디, 어느 곳 머무는지
정종명 2020.05.18 07:27  
가슴 깊이 머물러 있는 듯 합니다.
늘 건필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