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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지천인 때

정종명 2 294 0

매화가 지천인 때 (1,359)


                              고송 정종명



칼날 같은 외나무다리를 건너온 계절

귀 쫑긋 세우고 훈풍 염탐하던 매화


너그러운 바람을 느낀 촉수

앞다투어 가지 끝에 아침 이슬 같은

봉우리 조롱조롱 입에 물었다


아침 태양에 몸을 데운 매화 일제히

함성을 지르듯 입을 열고 진한 향

허공에 날려 벌을 초대 초례상 차렸다


이 골짝 저 골짝 눈길 가는 곳마다

홍매 청매 매화가 지천인 때.


2021.   03.   05.

2 Comments
그 매화
인내의 보답인 것을
자만으로 흐르지 말고
더 인내가 요구되는 길목
배람합니다
정종명 2021.03.07 08:05  
학리 시인님

삶의 길이 모두가
인내와 기다림의 길이겠지요.
오늘도 사랑의 향기 감사드립니다
힘찬 하루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