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걸어온 이곳엔
내 걸어온 이곳엔 (1,353)
고송 정종명
가기 싫어도 피할 수 없고
살아가며 멈출 수 없는 길
오르막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외면하지 못할 길
힘들고 험하다고 돌아 서지 못할
오직 직진뿐인 길
미로처럼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며 헤맨 아득한 세월 지나
너 들길 발바닥 부르트도
가야 했던 젊은 날
안개 자욱했던 길의 추억
묵묵히 걸어 당도한
이곳엔 값진 보배와 장미보다 아름다운 예쁜 꽃들이 만발하네.
2021. 0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