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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중매

정종명 2 322 0

설중매 (1,351)

  

                  고송 정종명



한 시절 기다림에 지친 설중매


선하품 하다 입이 찢어져

핏빛 물들이고


찬 바람 시샘에 입 가리고 

용스다 소리 없이 새어 나온


꽃 향기에 겨우내 굶주린

일벌 떼 몰려와 벌린 잔치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다고

배 채우지 못한 벌떼들


이집저집 몰려다니며

윙윙 노래하다 떠나네.


2021.   02.   17.

2 Comments
매화중에 으뜸
설중매라는데
그 모습 웬지 다르게 보여라
배람합니다
정종명 2021.02.19 08:04  
학리 시인님

설매를 이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진경인데
사진을 보고 쓴 글에 공감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복된 하루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