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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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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古松 정종명



가느다란 초침이 무거운 시간을

끌고 쉼 없이 가는데


때라는 언어 참으로 묘한 마술사다


다시는 못 올 것 같던 봄도 올 때가 되니 

어김없이 오고


바짝 메말랐던 가지에 때가 되니

예쁜 매화꽃을 피워 물고 


진달래 벚꽃 때맞춰 피고 지고

지금은 장미가 만발 한때


인생, 길고 긴 소풍 길에 젊음

중년 거쳐와 이젠 한 생을 정리해야

할 때에 접어들었다


자연은 때맞춰 돌아오는데 우리네

인생은 다시 오지 못하니 갈무리 

잘 할 때.


2020.   05.   12.

2 Comments
윤석진 2020.05.12 11:17  
때가 되면
감상하고 갑니다.
정종명 2020.05.14 07:46  
고맙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