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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정종명 2 311 0

겨울비 (1,339)


                              고송 정종명



나아갈 방향이 그음 밤 같아

헤맬 때 어디선가 쏟아지는 조명탄 불빛 같은 구원의 수호신처럼


굳어 움직일 수 없는 육신에 따스한 온기로 풀어 내는 엄니 사랑의 부드러운 손길 같은


먼지 폴폴 날리는 목마름에 입술이

부르트는 고통에 사랑하는 여인의 촉촉한 입술같이 축여주는 눈물


시든 꽃잎에 생명수 되어

사부작사부작 옥구슬로 맺혔다


숨쉬기 버거운 배고픈 시림에

쌀밥보다 따뜻한 이웃이 베푸는 넉넉한 선물 같은 겨울비


고개 넘어 잠자는 봄바람 깨우려

똑똑 노크하며 손짓한다


한숨만 가득한 가난한 살림살이에

온정의 나눔처럼 냉한 가슴 적신다.


2021.   01.   24.


2 Comments
겨울비
어쩌면 따뜻한 그녀가
준 기습 입마춤은 아닐까
웬지 가슴 덜컹 덜컹
그리도 놀라운
정종명 2021.01.26 07:50  
정병운 시인님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 주셨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항상 건승하시고 향필로
시운 장대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