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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시간

정종명 0 173 0

어둠의 시간 (1,330)


                           고송 정종명



동천에 외로이 떠 졸고 있는 낮달

지난밤 과로에 지친 표정 역역하다


성탄의 기쁨도 거룩함도 고요에

묻혀 기쁨에 뒤척이다 동녘 하늘에서

오수에 젖어 있다


예년 세상 모두가 이브의 밤을 설렘에 들떠 

흥겨움을 함께 즐겼는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성탄 전야

슬픔에 겨워 길을 헤매었나 보다


내 얕은 마음에 일렁이며 파문을 일으키고 

저물어 가는 헐거웠던

시간들 어둠에 헤맨다.


2021.   01.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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