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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삶

정종명 0 179 0

구겨진 삶


                                고송 정종명



바람든 풍선 갔았던 시절 발목 잡히고 골판지같이 쭈그러진 세월


버려진 휴지조각처럼 일그러진 하루가 펼쳐 놓은 짜증스러운 일들

삶에 힘든 가장의 귀갓길 축 늘어진

어깨 같은 각진 세상 누가 만들었나


등 따시고 배부른 나리들 자고 나면 

억 소리 셈할 수 없이 치솟는 집값

망연자실 허리 꼬부라지는 빈자들


돈이 돈 버는 단순한 이치지만

서민들 낭떠러지 추락하는 아우성


높은 놈들 입만 열면 거짓에 믿을 넘 없는 이 세상 빈자의 구겨진 삶.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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