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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안부

정종명 0 196 0

그대 안부


                           고송 정종명



삭막한 검불덤불 속을 부지런히

오가는 작은 새들의 움직임


잘 여문 씨앗 쪼아되는 여린 부리에

황금빛 그대 안부 묻는 그리운 가슴


잎 떨군 자국마다 새 희망을 달고

시린 계절 새들의 아름다운 지저귐에

고통을 이겨내겠지만

그리움으로 가득 찬 이내 찬바람 든 

헌집 무너질까 두렵다


오늘도 강가에는 맑은 새들의 노래에

늦게 핀 들국화가 하얀 서리 뒤집어쓴 채 

환히 웃고 섯다


그대 안부 무엇이던 난 그냥 행복할 텐데 

소식은 없고, 난

너 돌아선 그 시간에 멈쳐있다.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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