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안부
그대 안부
고송 정종명
삭막한 검불덤불 속을 부지런히
오가는 작은 새들의 움직임
잘 여문 씨앗 쪼아되는 여린 부리에
황금빛 그대 안부 묻는 그리운 가슴
잎 떨군 자국마다 새 희망을 달고
시린 계절 새들의 아름다운 지저귐에
고통을 이겨내겠지만
그리움으로 가득 찬 이내 찬바람 든
헌집 무너질까 두렵다
오늘도 강가에는 맑은 새들의 노래에
늦게 핀 들국화가 하얀 서리 뒤집어쓴 채
환히 웃고 섯다
그대 안부 무엇이던 난 그냥 행복할 텐데
소식은 없고, 난
너 돌아선 그 시간에 멈쳐있다.
2020.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