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인다 정종명 자 0 180 0 2020.12.09 07:34 차가운 바람이 인다 고송 정종명너의 흔적 지우려 애쓴 만큼지우개의 똥처럼 둘둘 말린그리움만 쌓인다첫 만남의 기억을 연필로 적고한 번 두 번 깊어진 증표볼펜으로 눌러쓴 지울 수 없는 사랑의 언약 싸늘히 식었다지우개로 문질러 면 그만큼덕지덕지 군살같이 두꺼워진 연정더욱 생생해지는 젊은 날의 연정내 전부를 저당 잡고 간 너 때문에앉은뱅이 된 가슴에 차가운 바람이 인다.2020. 12. 0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