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
어제
221
최대
3,402
전체
964,282

마지막 사랑

정종명 0 192 0

마지막 사랑


                      고송 정종명



잠든 듯 고요했던 심장

장미꽃처럼 아름답던 사랑은

이별이란 가시를 숨겨왔더라


가지 부여잡은 마지막 한 장의 낙엽

시린 손의 애처로운 마음

탯줄 끊어질까 바들바들 떨고 있다


싱그럽던 푸르름 춤추던 사이

영원을 약속이나 한 듯 잡았던 손

어느새 이별을 실감한 보내고

떠나는 시련의 아픔은 매한가지


때론 시린 바람 가득한

가슴속엔 희망의 노래 흥얼이지만

한시도 잠들지 않고

부서지는 물보라처럼 눈물 흘린다


거두어 갈무리할 즈음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람 마지막 잎새처럼

애처롭게 가슴에서 지운다.


2020.   11.   29.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