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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잼의 맛

정종명 0 196 0

꿀 잼의 맛


                            고송 정종명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허덕이며 살다 멈춰 선 발길 허망한 빈손뿐이다


부귀영화를 꿈꾸었지만 이룰 수 없는 과욕이었음을 알았을 땐 이미 버스 떠나간 뒤였음을...


자신이 놓아둔 올가미에 걸려 허우적 되다 정신 차려보니 잠시 잠깐 지나가 버린 청춘이었다


아등바등 콩볶듯 눈코 뜰 새 없던 삶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던 미련한 곰


세월 따라 훌쩍 가버린 청춘 그냥 간 것만이 아닌 비워 가볍게 즐기는

지혜와 안목을 주고 간 것을


빈손 탈탈 털고 검은 속 뒤집어 씻어낸 가슴 가볍고 홀가분해 유유자적한 삶의 찬미는 꿀 잼의 맛.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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