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포로가 되다
그리움에 포로가 되다
고송 정종명
때가 지난 그리움에 포로 된 채
싱싱했던 젊은 시절 추억에
얽매여 버린 묵은 감정
철부지도 아닌 영글어 속이 꽉 찬
뒤안길에
불쑥 찾아온 손님같이
초인종 누르며 들이닥친 애련哀憐
곁과 속 다른 간신배처럼
몸과 맘 따로 갈피 잡지 못해
갈팡질팡인 헛된 세월을 산다
가슴에 귀걸이처럼 매달린 그리움의 포로가 되어버린...
덧없다 문전박대 한 만큼
달려드는 끈적거림에 지쳐버린 중년.
2020.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