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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맞을 손길

정종명 0 231 0

손님 맞을 손길


                            고송 정종명 



가만히 귀 기울이니

귀뚜리 겨드랑이 속에 숨어

가을이란 손님이 오고 있네


입추 넘어 처서 지나니

가만가만 알록달록한 빛이 

우듬지 따라 스며 들고


차츰 높이를 더하는 하늘

솜털 구름 등 타고 갈바람 내리고

풀벌레 우짖는 가락에 서둘러

귀한 님 발걸음 나직이 드리네


시나브로 배불린 질긴 잎새

무지갯빛 걸개 붓질 사부작사부작.


2020.   0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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