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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처럼

정종명 2 310 1

풀꽃처럼


                          古松 정종명



몇 날 몇 밤을

줄기차게 내린 비바람

죽은 듯 엎드려 있던

작고 여린 풀꽃


살며시 고개 들고

하늘 우르르 미소 띤 

알싸한 향기 풀어 인사하는

잃지 않은 저 당당함


외면받고 밟혀도

본분 다해 작은 꽃피워

방긋이 웃는 저 자존감


지친 마음에 큰 위안이 된

소박한 꽃으로 내 곁에 앉아

위로의 웃음을 안겨준 풀꽃


하찮은 줄 알았던 너인데

험한 세상 낮게 사는 법을 알고.


2020.   08.   17.

2 Comments
조만희 2020.08.18 17:08  
시인님 덕분에
향기로운 풀꽃 향기에
마음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정종명 2020.08.21 07:53  
조만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폭염 슬기롭게 이겨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