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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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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리


                             古松 정종명



간밤 서쪽 하늘에 별똥별 하나

왜 눈을 감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무성했던 푸른 잎이 낙엽 되는

이유를 알지 못하고


산고로 피워낸 꽃이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떨어지는 숭고한 뜻을


영원하리라 믿었던 사랑이 밤새 

안녕이란 말도 없이 떠나는 내막을


형체도 없는 바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것인가를


천년을 살 것 같았던 삶이 백 년을

살지 못하는 연유를


지구와 시간이 쉼 없이 돌아가는

내력을 난 알지 못하고


아직도 답이 없는 길을 걷고 있는 

나를 본다.


2020.   04.   28.


2 Comments
윤석진 2020.04.28 22:48  
나나나나나
가슴치며 통곡해도
모르리 모르리
모르리...
정종명 2020.04.30 07:31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