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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의 광란

정종명 0 256 0

장맛비의 광란


                                古松 정종명



샘통 난 시엄니 얼굴같이 뽀로통

찌푸린 얼굴엔 긴장감이 돌고


무겁게 내려앉은 까만 밤처럼

어둠이 휩쓴 하늘이 토하는 울분

참고 참아온 설움 쏟아 내는

넋두리 끝없는 통곡이 부서진다


달랠 수 없는 광란의 분노일까

진종일이 짧다고 밤 이슥도록

강을 이룬 개울이 춤춘다

속이 더부룩하도록 먹은 대지

더 이상 삼키지 못해 게워 내고


여기저기 급조된 폭포수 낙수의

아름다움 뒤 감춘 손톱에 찢긴 상처.


2020.   0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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