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커피 한 잔)
황교찬
외로운 탁자 위 하트 커피잔이
고독의 포로가 되어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다가서니
머리가 갸우뚱해 지는데
어느새 커피향은 내 호흡을 정복했네
살며시 고개를 숙여 눈 맞춤하니
김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내 얼굴을 만지며 춤을 추며
어디론가 사라 지는데
누군가를 찾으러 가는것은 아닐까
커피잔 속에 내 얼굴 떠있고
커피잔 들어 음미하니 내 얼굴 사라졌는데
누가 찾아 왔는가
현실인가 옛일인가
지난 추억속 탁자위 커피잔 속에
하얀 동그란 얼굴 하나 떠있구나
세월은 흘러 작금에 당신의 얼굴
마주하여 바라볼수 없는데
아하
그것은 꿈 많은 학창시절
수줍은 미소를 나누었던
커피 한 잔의 옛 추억 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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