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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오래 머무는 곳엔

박성렬 2 801 0

제목 : 내 마음 오래 머무는 곳엔


                                         동녕헌 박성렬


내 마음 오래 머무는 곳엔

패랭이꽃이 피고

뻐꾸기가 울다가고

온종일 마음만 흔들어놓고 

야속하게도 영동행 완행열차만 지나간다.



내 마음 오래 머무는 곳엔

보름달이 뜨고

별들이 밤하늘에 수를 놓고

화가도 아닌 내가

고운 여인의 얼굴을 그려낸다.



내 마음 오래 머무는 곳엔

가슴짠한 추억이 일고

초록빛 그리움이 물들고

바람 한 점 없는 밤에도

비에 젖은 사랑의 흔적들이 마구 흔들린다.



내 마음 오래 머무는 곳엔

붉은 장미꽃이 피고

황조롱이가 찾아오고

이 목숨 다하는 그 날까지

변함없는 사랑의 노래가 흐른다.

2 Comments
박성렬 2020.04.07 17:08  
내 마음 오래 머무는 곳엔
박성렬 2020.04.07 17:08  
내마음 오래 머무는 곳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