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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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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福壽草(복수초)


                                       동녕헌 박성렬


돌산반도 언덕배기에

한겨울 하얀 눈 속에 핀

노오란 복수초


얼음과 눈 사이로

뚫고 나온다고 해서

'얼음새꽃'이라고도 했던가.


겨우내 시린 바람

가슴에 품고 있다가

남 몰래 내민 꽃 봉우리여!


봄은 아직 멀기만 한데

그리움이 얼마나 사무쳤으면

이토록 때 이르게 피었는가.


들뜬 마음에 섣부른

임 마중 나왔다면

긴긴 밤 남은 냉기 어이 하리오.

1 Comments
박성렬 2020.04.14 18:52  
눈 속에 핀 복수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