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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유혹

박성렬 1 612 1

제목 : 봄의 유혹


                                     동녕헌 박성렬



물에 적신 스폰지처럼

봄내음 흠뻑 머금은

무척산 가는 한적한 봄길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화사한 벚꽃은

화려한 축제의 행렬.



응달로만 응달로만 

뿌리를 뻗어내려

꽃을 피운 장척폭포길 진달래가 

진하게 유혹하는 봄날에

그대를 향한 

간절한 연분홍 그리움이여.



아름다움이 지나치면

도리어 슬픔의 빛이 되듯이

주인없는 빈 집 마당의 샛노란 유채꽃이 

애잔한 사랑의 흔적으로 남아

봄비처럼 젖어든 사랑으로

마음만 속절없이 흔들어 놓네. 



그대 생각나는 밤엔

달빛 그림자처럼  서성이고

그대 몹시 보고픈 밤엔

숱한 별을 헤아려 보고

그대 사무치도록 그리운 밤엔

차라리 눈 감을 수 밖에...


1 Comments
박성렬 2020.04.06 20:01  
오늘은 봄의 유혹에 한 번 푹 빠져보고싶다